- 강원학
- 문화의 세기, 21세기의 지역문화
- 강원도 역사문화 전통의 현대적 의미
- 문화환경의 변화에 따른 지역정체성의 문제와 전망
- 江原學의 어제와 오늘
- 江原 考古學의 회고와 전망
- 江原 地方史 硏究의 現在와 課題
- 강원도 민속학의 발전과정과 전망
- 조선조 중기 강원지방의 유학(儒學· 性理學)
- 강원지역연구의 동향과 특징
- 강원문화연구의 과제와 전망
- 강원학 연구의 의의와 정립방향
- 지역학 연구와 원주학
- 제주학 연구의 성과와 과제
강원지역연구의 동향과 특징 김 병 철(강원개발연구원 책임연구원)
1. 머리말
강원학의 일차적인 목적이 기능적으로 나뉘어져 있는 여러 학문분야의 고유한 관점에서 강원도라는 공통된 주제를 놓고 연구하여 얻어진 학문적 성과들을 체계적으로 엮어내어 지역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에 도달하는 데에 있다면, 다양한 학문분야에서 강원도를 대상으로 행해온 많은 연구들은 강원학의 기초자료로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그 동안 강원도에 관심을 가진 연구자들에 의해 강원도에 대한 연구가 꾸준하게 행해져왔으며, 특히 최근 들어 지역연구에 대한 관심이 크게 제고됨에 따라 강원도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이론적·경험적 연구성과가 지속적으로 생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지역연구의 양적 성장을 그대로 질적 발전으로 단정 하기에는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검토를 위해서는 강원도를 대상으로 어떠한 연구가 어떻게 행해져왔는지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이 글에서는 이러한 맥락에서 강원지역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연구성과들을 체계적으로 수집·정리하고, 수량적으로 분석하여 강원지역 연구의 성격과 특징을 파악하는데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또한 이러한 작업을 통해 앞으로의 연구들이 기존 연구의 성과를 계승하고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향후 강원지역 연구가 지향해야 할 과제를 모색해보고자 한다.
일차적으로 이러한 작업은 강원지역 연구와 관련된 이론적·경험적 연구성과들을 집대성하고, 이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원학의 연구기반을 구축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서 최근 들어 급격한 확산, 증대 일로에 있는 강원학 연구에 대한 관심을 고려할 때 현 시점에서 이런 수준에서나마 기존 연구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시도해보는 것은 강원학 연구가 바람직한 방향을 정립하고, 질적 수준을 제고함과 아울러 강원학 정립을 위한 정책대안을 마련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2. 자료분석의 범위 및 방법
1) 자료분석의 범위일단 본 연구의 분석대상이 되는 강원지역 연구문헌들은 다음과 같은 원칙에 따라 그 범위를 한정하였다.
첫째, 강원도와 강원도민을 연구대상으로 하는 이론적 혹은 경험적 연구논문과 이에 상응하는 저서 또는 연구보고서로 분석의 범위를 한정하였다. 이에 따라 석사 및 박사학위 논문, 그리고 국내 각 대학, 연구소, 학회, 연구회 및 기타 연구관련기관과 출판사가 간행하 는 학술지, 논문집, 단행본 등에 수록된 일반논문 및 단행본, 연구 및 조사보고서로 한정하여 분석을 진행하였다. 다만 연구 및 조사 보고서 중 행정기관이나 기업체의 주문에 따른 용역보고서는 제외하였다.
둘째, 강원학 연구는 아직 그 연구분야가 고정되어 있지 않으므로 연구자의 관점에 따라서는 매우 포괄적인 범위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는 일단 강원도를 이해하는데 보다 직접적인 적실성(relavance)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는 인문 및 사회과학자에 의해 주도된 연구성과물을 중심으로 자료수집과 분석을 수행하였다. 다만 강원도의 지역성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리라고 판단되는 일부 자연과학 및 공학 분야의 연구성과물을 제한적으로 포함시켜 분석하였다.
셋째, 시기적으로는 1970년 이후부터 1998년까지 발표된 연구성과물로 시간적 범위를 한정하여 분석하였다. 이 점은 본 연구의 인적, 시간적 한계를 고려하여 비교적 자료에 대한 접근과 수집이 용이한 것으로 분석대상을 한정시키기 위해 선택된 방법이기도 하나, 자료 수집 과정에서 강원지역에 대한 연구가 어느 정도 본격화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부터라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점은 본 연구의 한계로 지적될 수 있을 것이다.
2) 자료수집 방법
일차적으로 분석의 목적이 강원도 지역에 대한 연구성과의 수량적 개관에 있다는 점에서 해당되는 시기에 발표된 연구성과들을 전수조사 하는 방법을 택하였다. 따라서 분석목적의 달성 여부는 기존의 성과들을 어떻게 온전하게 수집·정리할 수 있느냐에 모아진다.
본 연구에서는 이를 위해 먼저 국회도서관, 강원대학교 도서관, 한림대학교 도서관의 도서전산망에서 주제어 색인방법을 사용하여 관련된 단행본, 학위논문, 정기간행물 자료를 검색, 추출하였다. 사용된 주제어는 20개로서 강원, 춘천, 원주, 강릉, 동해, 태백, 속초, 삼척, 홍천, 횡성, 영월, 평창, 정선,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양양, 관동이었다. 이와 함께 9월 27일부터 10월 25일까지 한달 동안 국회도서관, 강원대학교 도서관, 한림대학교 도서관을 방문 조사하여 자료를 보완하였다. 일단 전산 도서망 검색과 실제 조사를 통해 자료리스트를 작성한 후 이차적으로 기존의 문헌연구자료를 이용하여 보완을 시도하였으나, 이용할 수 있는 강원도 관련 문헌연구 자료 가 지방사와 민속분야밖에 없어 크게 자료의 보완이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취합된 자료목록을 가지고 선별작업(screening)을 통해 최종적으로 분석대상을 정리하였다. 선별의 기준은 적실성과 일반성이었다. 비록 표제에서 강원 또는 강원도 시·군명을 담고 있어도 강원도를 이해하는데 크게 의미관련이 없다고 판단되거나, 지나 치게 특수한 현상을 다루고 있는 연구성과는 분석대상에서 제외되었다. 최종적으로 정리된 분석대상은 총 1,588편이었다.
3) 자료분석방법
이상의 과정을 거쳐 수집·정리된 문헌목록을 가지고 강원학 연구의 내용과 특성을 시계열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몇 가지 분석항목을 설정하였다. 분석항목으로는 발표연도, 발표형태, 연구분야, 연구대상지역, 발표소재지 등이 우선적으로 포함되었다. 이러한 분석 항목에 따라 수집된 각각의 연구성과를 Code화하고, SPSS 통계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강원도 지역 연구논문의 경향을 파악하였다.
특히 분석항목 가운데 연구분야의 분류과정은 연구자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는 무엇보다도 단일 학문분야가 아니라 인문사회과학 일반에서 수행된 연구성과를 한데 모아놓았다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또한 하나의 연구논문에서도 단일 주제가 아니라 몇 개의 주제를 동시에 다루는 것도 적지 않았으므로 이러한 주제의 중층성과 복잡성을 단순화시켜 분류하는 과정은 전적으로 연구자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이 점은 본 연구의 또 다른 한계로 지적될 수 있을 것이다.
3. 강원도 지역연구의 동향 분석
1) 연도별·시기별 발표 동향아래의 (1)를 보면 1970년대에 발표된 강원도 지역 연구논문은 전체의 4.3%에 해당하는 68편으로서, 특히 전반기 5년 동안 11편 (0.7%)에 불과하던 지역 연구논문이 후반기에는 57편(3.6%)으로 늘어나 1970년대 후반기에 들어서야 비로소 지역연구의 맹아가 싹트기 시작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1980년대에는 전반기 127편, 후반기 273편 등 총 400편의 지역 연구논문이 발표되었다. 이는 전체 논문의 25.2%를 차지하는 비율로서 이 시기가 실질적인 지역연구의 도입기에 해당함을 알 수 있다. 1980년대, 특히 1985년 이후 후반기에는 매년 50편 이상의 연구논문이 발표되어 연평균 54.6편에 이를 정도로 그 증가의 폭이 커지고 있다. 이는 1970년대의 연평균 6.8편 이나 1980년대 전반기의 연평균 25.4편과 비교할 때 이 시기에 접어들어 상당한 양적 증가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나타내주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1990년대에 들어와서도 계속되어 1990년대 전반기에만 80년대 전체 논문편수와 거의 비슷한 381편(24.0%)의 연구논문이 발표되었으며, 1994년에는 처음으로 한 해 동안 발표된 지역연구논문의 편수가 100편을 넘어섰다. 1990년대 후반기인 1995년과 1996년 에는 년간 100편 이상의 논문이, 그리고 1997년과 1998년에는 년간 200편 이상의 논문이 발표되어 매우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995∼1998년에 발표된 지역연구논문은 전체의 46.5%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1997년과 1998년 2년 동안 발표된 논문이 전체의 30%선에 달하고 있어 최근 들어 강원도 연구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이러한 연구동향의 시계열적 변화추세는 학문내적 요인과 학문외적 요인, 즉 지역연구의 공급측면과 수요측면의 변화가 함께 맞물려 상승작용을 불러일으킨 데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에 이르기까지 강원도내 주요 대학들이 종합대학으 로 승격하면서 이에 따른 학과의 증설과 교수의 충원, 그리고 대학원 석·박사과정의 신설 등이 지역연구의 확대를 가져온 학문내적인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1980년대의 지역연구 증가가 이러한 학문내적인 요인에 의해 주도되었다면 1990년대 특히 1990년대 후반기의 연구 팽창은 지방자치의 전면적 실시라는 학문외적인 요인이 크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측된다. 1992년의 지방의회 선거 및 1995년의 지방자치단체장 직접선거에 따라 지방자치가 본격적으로 실시되면서 지역에 대한 학문적 관심이 크게 증가되었을 뿐만 아니라 강원도의 경우 중앙 집권적 시기에 초래되었던 지역발전의 낙후성에서 비롯되는 지역문제의 해결, 지역발전전략의 수립과 관련하여 연구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자연적으로 지역연구도 크게 팽창하게 된 것으로 생각된다.
표 1) 연도별·시기별 연구동향
발표연도 | 발표 건수 | 백분율 | 누적백분율 |
---|---|---|---|
1970 | 1 | 0.1 | 0.1 |
1971 | - | 0.3 | |
1972 | 4 | 0.3 | 0.3 |
1973 | 3 | 0.2 | 0.5 |
1974 | 3 | 0.2 | 0.7 |
1970년대 전반 소계 | 11 | 0.7 | 0.7 |
1975 | 9 | 0.6 | 1.3 |
1976 | 13 | 0.8 | 2.1 |
1977 | 17 | 1.1 | 3.1 |
1978 | 12 | 0.8 | 3.9 |
1979 | 6 | 0.4 | 4.3 |
1970년대 후반 소계 | 57 | 3.6 | 4.3 |
1980 | 17 | 1.1 | 5.4 |
1981 | 20 | 1.3 | 6.6 |
1982 | 24 | 1.5 | 8.1 |
1983 | 25 | 1.6 | 9.7 |
1984 | 41 | 2.6 | 12.3 |
1980년대 전반 소계 | 127 | 8.0 | 12.3 |
1985 | 47 | 3.0 | 15.2 |
1986 | 55 | 3.5 | 22.2 |
1987 | 56 | 3.5 | 25.9 |
1988 | 58 | 3.7 | 0.1 |
1989 | 57 | 3.6 | 29.5 |
1980년대 후반 소계 | 273 | 17.2 | 29.5 |
1990 | 58 | 3.7 | 33.1 |
1991 | 53 | 3.3 | 36.5 |
1992 | 92 | 5.8 | 42.3 |
1993 | 73 | 4.6 | 46.9 |
1994 | 105 | 6.6 | 53.5 |
1990년대 전반 소계 | 381 | 24.0 | 53.5 |
1995 | 125 | 7.9 | 61.3 |
1996 | 136 | 8.5 | 69.9 |
1997 | 229 | 14.4 | 84.3 |
1998 | 249 | 15.7 | 100.0 |
1990년대 후반 소계 | 739 | 46.5 | 100.0 |
총계 | 1,588 | 100.0 | 100.0 |
2) 연구주제별 연구동향
1970년부터 1998년까지 발표된 지역연구 논문들을 연구주제에 따라 9개 연구분야로 나누고 시기별로 그 추이를 분석한 결과가 표 2에 나타나 있다. 먼저 전체적으로 그 결과를 보면, 상위에 속하는 연구분야로는 1위 지역사 분야(284편, 17.9%), 2위 지역경제 분야 (278편, 17.5%), 3위 민속분야(215편, 13.5%)의 순서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지역계획 분야는 191편(12.0%)으로 4위를 차지하고 있 으며, 5위는 지역사회 분야(159편, 10.0%), 6위는 지역정치 분야(129편, 8.1%)이며, 지리·환경분야(114편, 7.2%), 지역교육분야 (110편, 6.9%), 지역문화예술 분야(108편, 6.8%)가 뒤를 잇고 있다. 이러한 결과를 보면, 강원도에 대한 지역연구는 강원도의 역 사적·문화적 특수성을 규명하려는 역사·민속분야의 연구와 지역의 저발전 구조를 극복하고자 하는 지역경제·지역개발 분야를 중 심으로 수행되어왔음을 알 수 있다.
각 시기별로 연구동향의 추이를 보면 1970년대에는 주로 지역의 역사·민속·문화와 지역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고 볼 수 있다. 1970년대 전반기에는 지역사 5편, 지역경제 3편, 민속 2편, 지리·환경 1편의 논문이 발표되었으나, 지역사회, 지역정치, 지역계획, 지역문화예술, 지역교육에 대한 논문은 발표되지 않았다. 1970년대 후반기에는 민속분야가 24편으로 가장 많이 연구되었으며, 지역사 분야 9편, 지역경제 분야 6편, 지역문화 분야 5편, 지역교육 분야 4편의 논문이 발표되었다. 한편 지리·환경분야와 지역 사회분야가 각 3편, 그리고 지역정치 분야 2편, 지역계획 분야 1편이 있었다. 이러한 연구분야의 분포를 보면 1970년대에는 주로 강원도 지역의 특수성과 전통성을 밝히고자 하는 역사·민속분야에 연구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한편, 지역경제 발전과 관련된 주제도 일부 연구되었음을 알 수 있다.
1980년대에 오면 지역연구 논문이 70년대의 68편에서 400편으로 6배정도 증가하면서 이러한 연구경향에 일정한 변화가 초래되고 있다. 먼저 1980년대 전반기를 보면 1위 민속 분야(35편, 27.6%), 2위 지역사 분야(24편, 18.9%), 3위 지역계획 분야(15편, 11.8%) 이며, 지역경제와 지역사회가 각각 13편(10.2%)으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지역교육 10편, 지역문화 9편, 지리·환경 7편, 지역정치 1편의 순서로 나타나고 있다. 1980년대 후반기에는 지역사분야가 66편, 24.2%로 1위를 차지하였으며, 2위는 민속분야 (56편, 20.5%), 3위는 지역경제분야(39편, 14.3%), 4위는 지역계획분야(31편, 11.4%)였다. 그리고 지역사회분야(19편, 7.0%), 지리· 환경분야와 교육분야(17편, 6.2%), 지역문화분야(16편, 5.9%), 지역정치분야(12편, 4.4%) 등의 연구가 이루어졌다.
전반적으로 1980년대의 연구동향을 보면 첫째, 1970년대의 연구경향이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970년대에 높은 연구비중을 차지했던 지역사, 민속, 지역경제 분야에 대한 연구관심이 1980년대에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둘째로 1970년대에는 그 비중이 미미하였던 지역계획, 지역사회에 대한 연구관심이 1980년대에 들어와서는 상당히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가령 지역사회의 경우는 70년대의 4.4%에서 80년대에는 8.0%로, 그리고 지역계획은 1편(1.5%)에서 46편(11.5%)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연구주제의 범위가 지역의 여러 측면과 제도로 확산되는 경향으로 읽을 수 있으며, 특히 1980년대에 와서 지역개발에 대한 연구관심이 크게 고조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1990년대에는 조사된 연구논문의 70% 이상이 발표될 정도로 지역연구가 활성화되고, 연구주제도 다양해지면서 이전과는 변화된 연구 동향을 보이고 있다. 1990년대 전반기의 분야별 연구동향을 보면, 지역경제 분야(74편, 19.4%)가 처음으로 1위에 올랐으며, 2위는 지역사분야(65편, 17.1%), 3위는 지역계획분야(43편, 11.3%), 지역사회와 민속분야가 각각 41편(10.8%)으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지역교육(33편, 8.7%), 지리·환경(32편, 8.4%), 지역정치(29편, 7.6%), 지역문화(23편, 6.0%) 등의 순서로 연구비중을 점 하고 있다. 1990년대 후반기에도 이러한 경향은 그대로 이어져 1위 지역경제(143편, 19.4%), 2위 지역사(15.6%), 3위 지역계획 (13.7%)의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이 시기에 들어와 지역정치·행정에 대한 연구관심이 크게 증가하여 지역정치분야가 85편 (11.5%)으로 4위를 차지하였으며, 5위는 지역사회(83편, 11.2%), 그리고 민속분야(57편, 7.7%), 지역문화(55편, 7.4%), 지리·환경 분야(54편, 7.3%), 지역교육분야(46편, 6.2%)의 순으로 접근되고 있다.
1990년대에 나타난 분야별 연구동향의 주요한 특징을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70년대와 80년대에 걸쳐 높은 연구비중을 점유하 였던 역사·민속분야 연구의 상대적인 비중 축소와 지역경제·지역정치·지역사회 연구분야의 상대적인 비중 증가를 들 수 있다. 지역사분야의 경우 연구비중이 80년대의 22.5%에서 90년대에는 16.1%로 축소되었으며, 민속분야의 경우 그 감소 폭이 매우 커서 70년대 38.2%, 80년대 22.8%에서 90년대에는 8.8%로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반면에 지역경제분야의 경우 80년대의 13.0%에서 90년 대에는 19.4%로 가장 높은 연구비중을 점하고 있으며, 지역정치분야는 80년대의 3.3%에서 90년대에는 10.2%로 늘어나 지방자치제의 실시와 더불어 지역정치 영역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역사회분야도 70년대의 4.4%에서 80년대에는 8.0%, 90년대에는 11.1%로 연구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연구관심의 확산과 다양화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이처럼 연구자들의 연구관심이 확산되고 다양화되면서, 특정 분야에 대한 연구 편중이 어느 정도 극복되고 있음을 지적할 수 있다. 가령 70년대와 80년대의 경우 지역사와 민속분야의 연구비중은 각각 58.8%와 45.3%로 전체의 거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였으나, 90년대에 들어와서는 각 분야별로 연구가 활성화되고 상대적으로 이전에 비중이 낮았던 연구분야들의 비중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면서 연구분야가 다양화되는 경향을 드러내고 있다.
이상의 시기별 연구동향을 요약하면 전체적으로 강원도 지역연구는 지역의 독특한 특성을 밝히고자 하는 역사·민속분야의 연구와 지역의 주변성·낙후성을 탈피하고자 하는 지역경제·지역개발 분야의 연구를 두 축으로 하여 진행되어왔다. 그러나 시기적으로 1980년대까지는 전자에 대한 관심이 우세한 속에서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면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후자에 대한 관심이 우위를 차지 하는 연구관심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지방자치가 전면적으로 실시된 1990년대 후반기부터는 다양한 지역발전 방안을 모색 하는데 학문적 관심이 집중되면서 지역경제, 지역개발, 특히 지역정치에 대한 연구성과가 크게 늘어나는 현상을 볼 수 있다. 한편 지리·환경, 지역문화, 지역교육분야는 상대적으로 적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시기에 관계없이 일정하게 연구되고 있다.
표 2) 연구주제별·시기별 강원도 지역연구 동향
구분 | 70년대 전반기 |
70년대 후반기 |
80년대 전반기 |
80년대 후반기 |
90년대 전반기 |
90년대 후반기 |
계 |
---|---|---|---|---|---|---|---|
지역사 | 5(45.5) | 9(15.8) | 24(18.9) | 66(24.2) | 65(17.1) | 115(15.6) | 284(17.9) |
지리·환경 | 1(9.1) | 3(5.3) | 7(5.5) | 17(6.2) | 32(8.4) | 54(7.3) | 114(7.2) |
지역경제 | 3(27.3) | 6(10.5) | 13(10.2) | 39(14.3) | 74(19.4) | 143(19.4) | 278(17.5) |
지역사회 | - | 3(5.3) | 13(10.2) | 19(7.0) | 41(10.8) | 83(11.2) | 159(10.0) |
지역정치 | - | 2(3.5) | 1(0.8) | 12(4.4) | 29(7.6) | 85(11.5) | 129(8.1) |
지역계획 | - | 1(1.8) | 15(11.8) | 31(11.4) | 43(11.3) | 101(13.7) | 191(12.0) |
지역문화 | - | 5(8.8) | 9(7.1) | 16(5.9) | 23(6.0) | 55(7.4) | 108(6.8) |
민 속 | 2(18.2) | 24(42.1) | 35(27.6) | 56(20.5) | 41(10.8) | 57(7.7) | 215(13.5) |
지역교육 | - | 4(7.0) | 10(7.9) | 17(6.2) | 33(8.7) | 46(6.2) | 110(6.9) |
계 | 11(100.0) | 57(100.0) | 127(100.0) | 273(100.0) | 381(100.0) | 739(100.0) | 1,588(100.0) |
1970년부터 1998년 사이 발표된 강원지역 연구성과물을 발표형태별로 보면, 단행본 162편, 일반논문 903편, 학위논문 523편이 발표되었다. 이를 좀더 세분하여 보면 정기간행물 논문이 50.1%(795편)으로 가장 많으며, 다음은 석사학위논문이 31.4%(498편)로 둘을 합한 비율이 전체의 80%를 상회하고 있다. 한편 일반단행본 및 논문집 등에 실린 논문은 6.8%(108편)이며, 연구·조사보고서는 6.5%(104편), 그리고 저서가 3.7%(58편)이며, 박사학위논문은 1.6%(25편)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르면 강원도 지역연구논문이 발표 되는 주요 매체는 각 대학, 대학연구소, 지역연구소 등에서 발간되는 정기간행물이며, 이와 함께 석사학위논문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기별로 발표형태의 변화추세를 보면, 1970년대에는 정기간행물 논문이 46편(67.6%)으로 가장 많이 발표되었으며, 그 다음으로는 석사학위논문이 15편(22.1%), 일반단행본 5편(7.4%) 등이 있었다. 연구보고서와 박사학위논문은 각 1편씩 발표되었고, 일반논문은 전혀 없었다. 1980년대에는 70년대와 마찬가지로 정기간행물 논문이 251편(62.6%)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점하고 있으며, 석사학위 논문이 91편(22.8%)으로 다음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70년대에는 1편에 불과하였던 연구·조사보고서가 24편(6.0%)으로 크게 늘어났으며, 역시 70년대에는 1편도 없었던 일반논문이 17편(4.3%) 발표되었다. 반면에 일반단행본과 박사학위논문은 매우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표 3 시기별·발표형태별 연구 동향
70년대 전반기 |
70년대 후반기 |
80년대 전반기 |
80년대 후반기 |
90년대 전반기 |
90년대 후반기 |
계 | |
---|---|---|---|---|---|---|---|
저 서 | 3(27.3) | 2(3.5) | 3(2.4) | 10(3.7) | 10(2.6) | 30(4.1) | 58(3.7) |
보 고 서 | - | 1(1.8) | 10(7.9) | 14(5.1) | 21(5.5) | 58(7.8) | 104(6.5) |
정간물논문 | 6(54.5) | 40(70.2) | 87(68.5) | 164(60.1) | 190(49.9) | 308(41.7) | 795(50.1) |
일 반 논 문 | - | - | 1(0.8) | 16(5.9) | 4(1.0) | 87(11.8) | 108(6.8) |
석사학위논문 | 2(18.2) | 13(22.8) | 25(19.7) | 66(24.2) | 152(39.9) | 240(32.5) | 498(31.4) |
박사학위논문 | - | 1(1.8) | 1(0.8) | 3(1.1) | 4(1.0) | 16(2.2) | 25(1.6) |
계 | 11(100.0) | 57(100.0) | 127(100.0) | 273(100.0) | 381(100.0) | 739(100.0) | 1,588(100.0) |
표 4) 강원도내 대학의 주요 인문사회과학분야 연구소 현황
대학 | 연구소명 | 설립연도 | 주요연구분야 | 정기간행물 |
---|---|---|---|---|
강릉대 | 영동산업문제 연구소 | 82. 6. | 영동지역 산업·경제 | 산경논총(1983) |
인문과학연구소 | 85. 3. | 인문과학 분야 | 인문학보(1985) | |
사회과학연구소 | 89. 6. | 사회과학분야 | 사회과학연구(1990) | |
강원대 | 경영연구소 | 74. 12. | 지역산업개발 및 경영분야 | 경영과학연구 |
농촌개발연구소 | 77. 2. | 농촌개발 및 발전 | ||
강원문화연구소 | 79. 3. | 강원 토착문화 조사연구 | 강원문화연구(1981) | |
사회과학연구소 | 82. 6. | 사회과학 분야 | 인간과 사회(1992) | |
지역개발연구소 | 86. 4. | 지역개발 분야 | 지역개발연구(1987) | |
산업경제연구소 | 87. 11 | 경제 전반 | 산업과 경제(1991) | |
인문과학연구소 | 88. 3. | 인문학 분야 | 강원인문논총(1990) | |
관동대 | 영동문화연구소 | 77. 4. | 영동지방 향토문화조사 | 영동문화(1980) |
강릉무형문화 연구소 | 78. 3. | 무형문화 분야 | 강원민속학(1983) | |
관광개발연구소 | 80. 9. | 관광개발 분야 | 관광개발연구(1982) | |
사회과학연구소 | 91. 3. | 지역개발분야 | 지역개발논총(1997) | |
상지대 | 사회과학연구소 | 89. 6 | 사회과학분야 | 산업경영연구(1992) |
산업경영연구소 | 91. 10. | 산업경제분야 | 산업경영연구(1992) | |
연세대 | 매지학술연구소 | 84. 3. | 인문, 사회, 자연, 보건과학분야 | 매지논총(1985)지역발전연구(1996) |
지역발전연구소 | 90. 3. | 지역개발 분야 | 지역발전연구(1991) | |
한림대 | 아시아문화연구소 | 84. 1. | 아시아 문화 전반 | 아시아문화(1986) |
인문학연구소 | 93. 4. | 인문학 분야 | 인문학연구(1994) | |
춘천교대 | 인문학연구소 | 93. 4. | 인문학 분야 | 인문학연구(1994) |
동해대 | 인문사회교육 연구소 | 95. 3. | 인문사회교육, 지역문화연구 | 인문사회교육 3호발간 |
지역사회개발 연구소 | 98. 3. | 지역산업 | ||
상지영서대 | 지역사회개발 연구소 | 90. 3. | 지역사회개발 | 지역사회연구(1991) |
발표형태와 연구주제를 교차분석한 결과가 아래의 <5>에 나타나 있다. 일반 저서의 경우 지역사(26편, 44.8%)와 민속분야(21편, 36.2%)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연구·조사보고서의 경우 1위는 지역사분야(45편, 43.3%)이며, 2위는 지역계획분야(20편, 19.2%) , 3위는 지역경제분야(17.3%)로서, 지역사분야의 경우 80년대부터 활발히 진행된 유적발굴·지표조사보고서가 대부분이며, 지역계획 및 지역경제 분야의 경우 강원개발연구원의 연구가 이 분야에 집중된 결과이다.
정기간행물 논문은 1위가 민속분야(156편, 19.6%), 2위가 지역사분야(153편, 19.2%)로 두 분야를 합한 비중이 40%정도이며, 그 다음 으로 지역경제분야(142편, 17.9%)와 지역계획분야(99편, 12.5%)가 비교적 높은 비중을 점하고 있다. 이는 민속분야의 경우 강원대의 '강원문화연구', 관동대의 '영동문화', '강원민속학' 등이, 그리고 지역사분야의 경우 강원대의 '강원사학', '강원문화연구', 강원 향토문화연구회의 '강원문화사연구' 등 비교적 발표매체가 이른 시기부터 정착되어 있는 데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역 경제와 지역계획분야의 경우 대부분의 대학이 경제·경영분야와 지역개발분야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데에 그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반논문의 분야별 분포에서 특히 두드러진 점은 지역사회분야와 지리·환경분야의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석사 학위논문의 경우 1위가 지역경제분야(96편, 19.3%), 2위가 지역사회분야(74편, 14.9%), 3위가 지역교육분야(71편, 14.3%), 4위가 지역계획분야(63편, 12.7%), 5위가 지역정치분야(55편, 11.0%)로 다른 발표매체와는 상이한 분야별 구성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강원도내 주요 대학이 대부분 특수대학원으로 교육대학원, 경영·행정대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사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저 서 | 보고서 | 정간물논문 | 일반논문 | 석사학위논문 | 박사학위논문 | 계 | |
---|---|---|---|---|---|---|---|
지역사 | 26(44.8) | 45(43.3) | 153(19.2) | 17(15.7) | 41(8.2) | 2(8.0) | 284(17.9) |
지리·환경 | 1(1.7) | 2(1.5) | 46(5.8) | 22(20.4) | 41(8.2) | 2(8.0) | 114(7.2) |
지역경제 | 4(6.9) | 18(17.3) | 142(17.9) | 13(12.0) | 96(19.3) | 5(20.0) | 278(17.5) |
지역사회 | 3(5.2) | 6(5.8) | 53(6.7) | 22(20.4) | 74(14.9) | 1(4.0) | 159(10.0) |
지역정치 | - | 8(7.7) | 51(6.4) | 9(8.3) | 55(11.0) | 6(24.0) | 129(8.1) |
지역계획 | - | 20(19.2) | 99(12.5) | 4(3.7) | 63(12.7) | 5(20.0) | 191(12.0) |
지역문화 | 3(5.2) | 2(1.9) | 59(7.4) | 12(11.1) | 31(6.2) | 1(4.0) | 108(6.8) |
민 속 | 21(36.2) | 2(1.9) | 156(19.6) | 7(6.5) | 26(5.2) | 3(12.0) | 215(13.5) |
지역교육 | - | 1(1.0) | 36(4.5) | 2(1.8) | 71(14.3) | - | 110(6.9) |
계 | 58(100.0) | 104(100.0) | 795(100.0) | 108(100.0) | 498(100.0) | 25(100.0) | 1,588(100.0) |
강원도 지역연구가 어떤 지역을 대상으로 어느 정도 이루어졌는가를 살펴보는 작업은 일차적으로 해당 지역의 연구활성화 정도를 살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해당 지역에 대한 연구자의 연구관심이 무엇인지를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준다.
여기서는 대상지역을 강원도(강원도 전체 또는 강원도내 2개 이상 대상권역), 춘천권(춘천, 홍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원주권 (원주, 횡성, 영월, 평창, 정선), 강릉권(강릉, 동해, 태백, 속초, 삼척, 고성, 양양) 등 3개 권역과 각 시·군으로 나누어 연구빈 도를 살펴보았다(표 6 참조). 먼저 전체적으로 연구대상지역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강원도 전체 또는 강원도내 2개 이상 권역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635편(40.0%)으로 가장 많았다. 권역별로는 강릉권 연구가 109편(6.9%)로 가장 많았으며, 춘천권(19편, 1.2%), 원주권(25편, 1.6%) 연구는 극소수에 그치고 있다.
시·군별 단위연구는 전체 연구의 50.3%를 점유하고 있는데 1위는 강릉시(219편, 13.8%), 2위가 춘천시(181편, 11.4%), 3위가 원주시 (109편, 6.9%)로 3개 중심도시가 전체의 32.1%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밖에 시지역으로는 삼척시(54편, 3.4%), 태백시(34편, 2.1%)가, 군지역으로는 정선군(38편, 2.4%)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날 뿐 나머지 시·군들은 대부분 1% 내외의 비중을 보이는데 그치고 있다.
위의 결과에 따르면 강원도 지역연구는 강원도 전체 수준에서의 지역연구가 개별 권역 연구나 시·군 단위의 지역연구보다 훨씬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연구관심이 보다 일반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권역별 연구에서는 강릉권 연구의 비중이 유독 높은 점이 눈에 띄는데 이는 간접적으로 강릉권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통합성이 다른 권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시·군별 연구에서는 춘천시, 원주시, 강릉시 등 3개 도시의 연구비중이 전체 시군단위연구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연구집중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반면에 대부분의 군지역은 1% 이하의 연구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지역연구가 중심도시에 편중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시기별로 연구대상지역의 변화추세를 보면 1970년대에는 강원도 전체가 20편(29.4%), 강릉시 16편(23.5%), 그리고 강릉권(9편, 13.2%)의 순서로 나타나 강원도 전체 및 강릉을 포함한 강릉권에 대한 연구가 이 시기에는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1980년대에도 역시 강원도 전체에 대한 연구가 139편(34.8%)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강릉시(70편, 17.5%), 춘천시(50편, 12.5%), 강릉권(32편, 8.0%)의 순서로 나타나 1970년대의 추세를 그대로 이어가는 한편 춘천시에 대한 연구가 증가하였음을 알 수 있다. 1990년대에는 전체적으로 강원도 전체 연구의 비중이 크게 늘어난 반면에 원주시를 제외한 시·군 연구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축소 되었다. 강원도 전체 연구비중은 80년대의 34.8%에서 42.1%로 크게 늘었으며, 반면에 춘천시와 강릉시의 연구비중은 각각 80년대의 12.5%, 17.5%에서 90년대에는 11.3%, 11.9%로 감소하였다. 다만 원주시는 80년대의 7편(1.8%)에서 90년대에는 83편(7.4%)으로 절대적인 연구건수가 대폭 증가하였을 뿐 아니라 그 비중도 상승하였다.
1990년대 특히 후반기에 강원도 전체를 대상으로 한 연구논문이 상당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로는 강원개발연구원의 연구 보고서나 {강원사회의 이해}, {강원환경의 이해}처럼 연구자들의 연구관심이 도 단위의 쟁점에 집중된 데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이며, 원주 지역연구의 증가 추세는 1998년에 발간된 {원주사회의 이해}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상대적으로 그 동안 축적된 지역연구의 폭이 얼마만큼 왜소한가를 보여주는 것으로 볼 수 있으나, 반대로 지역에 대한 공동연구 성과의 발간이 지역연구를 활성화하는데 중요한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음을 알려주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이다.
연구대상지역 | 70년대 전반기 |
70년대 후반기 |
80년대 전반기 |
80년대 후반기 |
90년대 전반기 |
90년대 후반기 |
계 |
---|---|---|---|---|---|---|---|
강원도 | 4(36.4) | 16(28.1) | 145(35.4) | 94(34.5) | 145(38.1) | 334(45.2) | 638(40.0) |
춘천권 | 1(9.1) | - | - | 4(1.5) | 4(1.0) | 10(1.4) | 19(1.2) |
원주권 | - | 1(1.8) | 3(2.4) | 3(1.1) | 7(1.8) | 11(1.5) | 25(1.6) |
강릉권 | 2(18.2) | 7(12.3) | 13(10.2) | 19(7.0) | 26(6.8) | 42(5.7) | 109(6.9) |
춘 천 | - | 5(8.8) | 18(14.2) | 32(11.7) | 56(14.7) | 70(9.5) | 181(11.4) |
원 주 | - | 2(3.5) | 3(2.4) | 4(1.5) | 28(7.3) | 55(7.4) | 92(5.8) |
강 릉 | 1(9.1) | 15(26.3) | 24(18.9) | 46(16.8) | 54(14.2) | 79(10.7) | 219(13.8) |
동 해 | - | - | 1(0.8) | 6(2.2) | 6(1.6) | 13(1.8) | 26(1.6) |
태 백 | - | 1(1.8) | 3(2.4) | 3(1.1) | 2(0.5) | 25(3.4) | |
속 초 | 1(9.1) | - | - | 3(1.1) | 8(2.1) | 4(0.5) | 16(1.0) |
삼 척 | 1(9.1) | 4(7.0) | 2(1.6) | 16(5.9) | 8(2.1) | 23(3.1) | 54(3.4) |
홍 천 | - | 1(1.8) | - | 5(1.8) | 5(1.3) | 14(1.9) | 25(1.6) |
횡 성 | - | - | 1(0.8) | 6(2.2) | 6(1.6) | 9(1.2) | 22(1.4) |
영 월 | - | 1(1.8) | - | 1(0.4) | 2(0.5) | 8(1.1) | 12(0.8) |
평 창 | - | - | 1(0.8) | 6(2.2) | 5(1.3) | 4(0.5) | 16(1.0) |
정 선 | - | 3(5.3) | 5(3.9) | 10(3.7) | 5(1.3) | 15(2.0) | 38(2.4) |
철 원 | - | - | 1(0.8) | 1(0.4) | 3(0.8) | 5(0.7) | 10(0.6) |
화 천 | - | - | 1(0.8) | 2(0.7) | 3(0.8) | 3(0.4) | 9(0.6) |
양 구 | - | - | - | 1(0.4) | 2(0.5) | 4(0.5) | 7(0.4) |
인 제 | - | - | - | 5(1.8) | 2(0.5) | 2(0.3) | 9(0.6) |
고 성 | - | - | 1(0.8) | 2(0.7) | 2(0.5) | 3(0.4) | 8(0.5) |
양 양 | 1(9.1) | 1(1.8) | 5(3.9) | 4(1.5) | 2(0.5) | 6(0.8) | 19(1.2) |
계 | 11(100.0) | 57(100.0) | 127(100.0) | 273(100.0) | 381(100.0) | 739(100.0) | 1,588(100.0) |
시·군별로는 상위권에 속하는 연구주제를 보면 춘천시가 지역사(20.4%), 지역사회(17.1%), 지역계획(16.6%)이며, 원주시는 지역사회 및 지역경제(각 18.5%), 지리·환경 및 지역정치(각 14.1%), 강릉시는 지역사(26.5%), 민속(21.5%), 지역계획(16.4%)의 순서로서 권역별 연구에 비해 지역사와 지역사회의 연구비중이 높게 나타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시·군별로는 태백시의 경우 지역계획 (35.3%)과 지역경제(32.4%)의 비중이 높은데 이는 석탄산업합리화 사업으로 인한 태백시의 석탄산업 붕괴에 따라 연구자들의 연구 관심이 태백시의 경제회생에 집중되어 있는 점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군지역 가운데 민속분야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정선군(44.7%)이며, 지역사는 양양군(57.9%)인데, 정선군은 정선아리랑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로, 그리고 양양군은 구석기 시대의 유물연구로 인해 각각의 분야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구분 | 지역사 | 지리 환경 | 지역 경제 |
지역 사회 |
지역 정치 |
지역 계획 |
지역 문화 |
민 속 | 지역 교육 |
계 |
---|---|---|---|---|---|---|---|---|---|---|
강원도 | 80(13.2) | 48(7.6) | 139(21.9) | 72(11.3) | 61(9.6) | 49(7.7) | 33(5.2) | 73(11.5) | 83(13.1) | 638(100.0) |
춘천권 | 1(5.3) | - | 5(26.3) | - | 2(10.5) | 7(36.8) | 2(10.5) | 1(5.3) | 1(5.3) | 19(100.0) |
원주권 | 2(8.0) | 1(4.0) | 5(20.0) | 4(16.0) | 3(12.0) | 4(16.0) | 3(12.0) | 2(8.0) | 1(4.0) | 25(100.0) |
강릉권 | 10(9.2) | 11(10.1) | 35(32.1) | 2(1.8) | 8(7.3) | 6(5.5) | 1(0.9) | 36(33.0) | - | 109(100.0) |
춘 천 | 37(20.4) | 17(9.4) | 21(11.6) | 31(17.1) | 16(8.8) | 30(16.6) | 16(8.8) | 5(2.8) | 8(4.4) | 181(100.0) |
원 주 | 12(13.0) | 13(14.1) | 17(18.5) | 17(18.5) | 13(14.1) | 7(7.6) | 5(5.4) | 3(3.3) | 5(5.4) | 92(100.0) |
강 릉 | 58(26.5) | 6(2.7) | 18(8.2) | 17(7.8) | 12(5.5) | 36(16.4) | 22(10.0) | 47(21.5) | 3(1.4) | 219(13.8) |
동 해 | 8(30.8) | 2(7.7) | 2(7.7) | - | 4(15.4) | 8(30.8) | 2(7.7) | - | - | 26(100.0) |
태 백 | 1(2.9) | 3(8.8) | 11(32.4) | 2(5.9) | 1(2.9) | 12(35.3) | 1(2.9) | 3(8.8) | - | 34(100.0) |
속 초 | - | 3(18.8) | 5(31.3) | 1(6.3) | - | 6(37.5) | - | - | 1(6.3) | 16(100.0) |
삼 척 | 17(31.5) | 1(1.9) | 3(5.6) | 3(5.6) | 4(7.4) | 6(11.1) | 6(11.1) | 11(20.4) | 3(5.6) | 54(100.0) |
홍 천 | 7(28.0) | 2(8.0) | - | 2(8.0) | - | 5(20.0) | 2(8.0) | 5(20.0) | 2(8.0) | 25(100.0) |
횡 성 | 7(31.8) | - | 4(18.2) | - | 2(9.1) | 6(27.3) | 2(9.1) | 1(4.5) | - | 22(100.0) |
영 월 | 6(50.0) | 1(8.3) | - | 1(8.3) | - | - | 2(16.7) | 1(8.3) | 1(8.3) | 12(100.0) |
평 창 | 6(37.5) | 2(12.5) | 3(18.8) | 1(6.3) | - | 1(6.3) | 3(18.8) | - | - | 16(100.0) |
정 선 | 7(18.4) | 3(7.9) | 5(13.2) | 2(5.3) | 1(2.6) | 2(5.3) | 1(2.6) | 17(44.7) | - | 38(100.0) |
철 원 | 1(10.0) | - | 2(20.0) | 1(10.0) | 1(10.0) | 2(20.0) | 2(20.0) | 1(10.0) | - | 10(100.0) |
화 천 | 2(22.2) | - | 2(22.2) | 1(11.1) | - | 1(11.1) | 3(33.3) | - | - | 9(100.0) |
양 구 | 4(57.1) | - | - | - | 1(14.3) | - | 1(14.3) | 1(14.3) | - | 7(100.0) |
인 제 | 3(33.3) | - | - | 1(11.1) | - | 1(11.1) | - | 3(33.3) | 1(11.1) | 9(100.0) |
고 성 | 4(50.0) | - | - | - | - | 2(25.0) | - | 2(25.0) | - | 8(100.0) |
양 양 | 11(57.9) | 1(5.3) | 1(5.3) | 1(5.3) | - | - | 1(5.3) | 3(15.8) | 1(5.3) | 19(100.0) |
계 | 284(17.9) | 114(7.2) | 278(17.5) | 159(10.0) | 129(8.1) | 191(12.0) | 108(6.8) | 215(13.5) | 110(6.9) | 1,588(100.0) |
4. 요약과 결론
지금까지 이 글에서는 1970년부터 1998년까지 발표된 강원도 관련 연구문헌을 대상으로 몇 가지 측면에서 지역연구의 동향분석을 시도하였다. 자료수집의 제약으로 인해 보다 심층적인 분석이 이루어지지는 못했으나 대략적인 윤곽의 파악은 일정 수준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아래에선 지금까지의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강원도 지역연구가 한층 더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몇 가지 과제를 제안 하면서 결론을 대신하고자 한다.첫째, 강원도에 대한 연구는 1980년대의 도입기를 거쳐 1990년대 후반기에 들어서는 매년 200편 이상의 논문이 발표될 정도로 양적으로 크게 팽창하였다. 다루는 주제도 예전에 비해 매우 다양해지고 있으며, 과거의 정기간행물과 학위논문 중심의 발표형태에서 벗어나 집합적으로 공동의 주제를 탐구한 연구업적들을 묶은 단행본의 형태로 발간되는 등 주제와 발표매체가 다양해지고 있으며, 그 만큼 보다 다양한 관점과 내용을 담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강원도 지역에 대한 연구성과는 양적인 측면에서나 질적인 수준 모두에 있어서 만족할만한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당수의 연구성과에서 연구주제가 중복되고 있으며, 기존 연구들을 비판적, 혹은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보다 창조적으로 재구성 또는 발전시키려는 노력은 드문 것이 현실이다. 기존 연구의 축적적, 비판적, 창조적 계승을 통해서만 새롭고 보다 진전된 연구가 가능하 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지역연구는 연구주제별로 선행연구의 결과에 대한 철저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개별 연구자들이 선행연구에 용이하게 접근하고 검토할 수 있도록 학문분과별로 선행연구에 대한 체계적인 정리작업이 수행되어야만 할 것이다.
둘째, 이제까지의 강원 지역연구는 강원지역의 특수성을 구명하고자 하는 연구가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여왔다. 이러한 연구들은 강원도의 특수성을 해명하는데 있어 여러 측면에 큰 공헌을 해 온 것이 사실이며, 앞으로도 이러한 방향에서의 연구는 계속되어야 하며 좀더 확대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강원도를 하나의 폐쇄된 자족적인 연구단위로 보는 시각을 좀더 확장하여 외부의 다양한 체계와 과정에 연결되어 있는 하나의 열린 체계로서 강원도를 연구하고자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다시 말해 한국사회의 보편성과 강원지역의 특수성을 서로 접합시킬 수 있는 연구로 확장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이는 결국 강원도에 대한 보다 총체적인 인식이 요구됨을 의미한다.
셋째, 하나의 지역연구 또는 지역학으로서 강원학의 성격 정립과 관련하여 기존 연구에서 나타나는 산발적, 개체적 성격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기존 연구들은 강원도에 대한 종합적인 시각과 관점이 결여된 채 연구자들의 개인적 관심과 이론적 관점에 따라 서로 상이하게 접근되어 온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 단계에서는 일단 불가피한 현상으로 보이나, 강원학이 강원도라는 지역을 맥락(context)으로 삼아 수행되어야 하는 학문적 노력이라는 점에서 일정한 관점의 공유는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맥락 에서 강원도 지역연구가 당면한 하나의 과제는 학제간 또는 개별 연구자들간의 집합적인 공동연구를 촉진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집합적 시도는 일정한 이론적 연구관점 내지 이념적 통합성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성공적으로 수행되기만 한다면, 강원학의 학문적 패러다임을 정립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가령 강원사회연구회가 추진하고 있는 '강원도의 이해' 시리즈나 한림대 사회조사연구소가 수행한 춘천지역 사회조사와 같은 작업은 보다 장려되어야 하며, 이러한 작업에 대한 학문내·외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넷째, 강원도 지역연구의 또 다른 특징의 하나로 나타난 것은 연구주제 자체가 대부분 거시적인 차원에 치중되어 있으며, 연구대상지 역도 강원도 전체나 중심도시인 춘천, 원주, 강릉지역 연구에 편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 점은 지역연구의 역사가 일천하며, 또한 연구자의 숫자가 적으며 지역별로 편중되어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불가피한 결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지역연구는 거시적인 수준에서 전체 사회구조와의 연관성을 해명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버금가는 중요성을 가지는 것은 각 지역의 내적 과정에 대한 미시적인 수준의 연구라고 할 수 있다. 지역주민의 생활세계, 가치관, 문화적인 특질, 지역의식, 지역개발에 대한 태도 등은 지역의 내적 과정을 이해하는데 매우 긴요하나, 강원도 지역연구에서 이러한 부분에 대한 연구는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이런 측면에서 거시적 관점에서의 전체 지역에 대한 연구 못지 않게 각 지역단위에서 미시적 수준에서의 사례연구가 축적되어야하며, 따라서 강원도 지역연구의 대상지역도 시·군단위까지 심화되고 확장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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